한국 사회에 가족치료라는 학문이 소개된 것은 1970년대로 벌써 그 역사가 50여 년에 이른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한국의 사회복지사와 임상가들은 가족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방법을 습득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는 여러 대학의 요청으로 가족치료(상담) 교과목을 사회복지 교과목 지침서에 포함하게 되었다. 이는 곧 건강가정기본법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대학의 교육과정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했다. 수년 전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의 요구로 가족치료(상담) 교과목 지침서의 내용을 개발하기 위한 위원들이 구성되고 지침서가 개발되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집필진이 임상 현장에서 가족치료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필진은 가족치료를 이론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가족문제 해결에 가족치료 이론의 접목을 시도하는 가족치료 전문가이면서 연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족치료 이론과 현장을 보다 이해하기 쉽고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가족치료 모델을 이론적으로만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족치료 학문은 실천이 없다면 공허한 지식일 뿐이다. 그러므로 지식과 이론의 전달만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그것을 실천에 적용시키는 능력 향상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의 가족치료 현장에서 각 모델을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천 현장에서 모델에 관한 지식이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