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의 삶이 개인적·사회적·국가적 관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노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에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인에 대해 사회적·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으며, 그 한 부분이 노인상담이고, 노인상담의 한 분야가 이 책에서 다루는 노인미술치료다.
    미술치료가 지니고 있는 심상의 시각화, 방어나 통제가 약화된 상징적 표현, 구체적 자료의 형성, 작품의 객관적 관찰 가능성 등은 언어 표현의 부담이나 적절한 표현의 어려움을 지닌 노인에게 미술치료가 상당히 유용한 심리치료 방법임을 의미한다. 또한 미술치료에서의 미술활동은 노인이 활동을 주도할 수 있고, 스스로 조절 가능하며, 새로운 힘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미술치료가 병리적 문제에서의 노인 부양과 잔존능력 유지뿐 아니라, 일상적 노화과정에서의 심리적 적응과 정신건강을 위해 어떻게 시행되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저술하였다. 나아가 미술치료가 노년기의 성숙, 몰두, 사랑, 자원봉사, 여가에 기여함으로써 노인의 건강, 우아한 삶, 새로운 능력 계발, 생활에의 의미부여 등 실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도 제시하였다.
    이 책을 읽는 미술치료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 일선 미술치료사뿐 아니라 상담사, 교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및 인간의 정신건강이나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 모두가 노인의 생리적·신체적 기능 퇴화에 따른 부정적 심리 변화를 예견하고, 실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며, 노년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노년기를 평화로이 맞이하고 수용하는 일을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