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지체 아동들 가운데 일부는 생활연령과 언어연령 간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학령기에 접어들게 된다. 학령기가 되면 학교와 지역사회로 아동의 생활 반경이 확장되고 그에 필요한 언어적 내용과 지식도 더욱 방대해진다. 또한 문어발달은 구어발달과 함께 학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아동의 언어능력이 이에 상응하지 못할 경우 언어문제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 책은 학령기에 접어든 언어발달지체 아동에게 변화된 생활환경과 학습 장면에서 필수적인 어휘를 다루었다. 기본편에서는 학교와 집에 관련된 어휘를 다루었으며 생활과 학습에서 빈도수가 높은 어휘들로 선별하였다. 명사와 동사를 의미와 산출로 나누어 제시하였으며 특히 대부분의 동사가 그림으로 표현되었을 때 가지게 되는 의미전달의 제약을 감안하여 세 컷의 그림을 통해 동사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파악하도록 하였다. 또한 어휘 습득에서 나아가 어휘 의미의 속성을 구별·비교하며 추론 능력을 확장시키고 이야기 속에 어휘를 적용하여 자연스럽게 읽기에서의 어휘 능력을 점검하며 파생어, 합성어, 유의어, 반의어, 관용어 등 어휘 관계를 통해 어휘 확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즉, 이 책은 학령기라는 새로운 상황에서의 어휘 내용과 학령기에 맞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어휘 촉진의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