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총론에서는 가족치료 슈퍼비전의 역사적 발달을 소개하고, 모델을 초월한 슈퍼비전의 목표를 정립할 수 있는 보편적 개념틀에 관해 설명한다. 2부 슈퍼비전의 맥락에서는 다음과 같은 서로 다른 두 가지 맥락의 의미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둔다. 첫째는 젠더, 성(性)적 지향성, 사회계층과 같은 맥락 변수와 함께 맥락에 대한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슈퍼바이저의 실천방법에 관한 것이다. 둘째는 정규교육기관, 가족치료기관, 개인개업 등 가족치료 슈퍼비전이 실시되는 맥락에 관한 것이다. 3부 슈퍼비전 철학에서는 대표적 치료모델 가운데 몇 가지를 선정하여 각 모델별로 슈퍼비전이 갖는 시사점을 탐색하되, 해당 훈련과정에 대해서는 간략히 설명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우선 가족치료 모델을 몇 개 군으로 범주화하고 각 군별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검토하도록 했다. 여기 소개된 모델 가운데 상당수가 이제까지 슈퍼비전에 대한 함의를 이같이 체계적으로 문서화시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슈퍼바이저들은 자신들의 슈퍼비전 철학을 발전시키고 다듬기 위해 자기 모델에 독특한 내용을 찾아야만 했다. 4부 슈퍼비전 관계에서는 슈퍼비전 관계의 여러 가지 측면, 특히 논란이 분분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권력 차이, 권력을 이용한 착취의 가능성, 슈퍼바이지에 대한 기타 구속과 같은 측면과 함께 슈퍼비전 이중관계의 복합성을 조명한다. 다시 말해, 4부에서는 단순한 공식을 제시하기보다 책임성 있는 사고와 대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책 전체가 실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5부 슈퍼비전의 실제에서는 특히 슈퍼비전 계약, 슈퍼비전 방식(라이브, 사례보고 등), 슈퍼비전 형태(개인, 집단 등)와 같은 슈퍼비전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기서는 독자가 슈퍼비전의 방식과 형태 그리고 예견되는 단점에 관한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슈퍼비전에 관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그에 관한 체계적 지침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6부 슈퍼바이저에 대한 교육과 훈련에서는 초급 슈퍼바이저를 교육하고 지도·감독하는 슈퍼바이저를 위해 미국부부가족치료학회 슈퍼비전 과목 요건에 부합하는 특별 지침을 제시했다.

부록으로 함께 출간된 『슈퍼비전 자료집』에서는 이제까지 우리나 다른 슈퍼바이저들의 경험상 슈퍼비전을 효과적,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는 방법에 관해 논의한다. 그런 의도 때문에 『슈퍼비전자료집』에는 슈퍼바이지 사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는 일, 녹화테이프나 슈퍼비전 관련 문헌과 같은 자료에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 슈퍼비전 시간을 기록하는 용지에서부터 평가도구에 이르기까지 복사나 수정이 손쉬운, 슈퍼비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한 매우 실제적인 비결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