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에서 표준화란 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는 절차의 동일성을 의미한다. 표준화된 절차를 정확하게 지키지 않을 경우 검사결과는 상이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한 것과 같다. 이렇게 상이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게 되면 개인 내적 또는 개인 간의 차이를 비교하기 어렵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로르샤하와 같은 투사법검사에서 검사의 표준절차에 따라 실시하고 채점하지 않았을 경우 어떤 변인의 해석적 가정을 적용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거나 풍부하고 중요한 자료를 수집해 놓고도 의미가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로르샤하는 쉬운 검사가 아니다. 로르샤하를 실시하는 것도 그렇지만 채점 또는 기호화도 복잡하고 까다롭다. 이런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고 정확하게 채점하기 위해서는 먼저 로르샤하 언어에 익숙해야 하고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로르샤하 워크북은 이런 연습과 훈련에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서적이다. 특히 다양한 반응을 기호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반응들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기호화를 연습하고 자신이 기호화한 것을 검토할 수 있는 정답이 부록에 제시되어 있다. 이 워크북을 제대로 활용하고 연습하면 로르샤하의 실시와 채점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