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통합사상가인 켄 윌버의 이론을 상담 및 심리치료의 실제에 적용한 저서로서, 통합 이론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심리치료의 맥락에서 개념화하고 실용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친절한 지침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동양의 전통적 지혜와 서구의 심리학적 성과를 결합하여 그만의 독특한 통합적 체계를 구축한 윌버의 사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번역서가 다수 출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 관심은 이론적, 철학적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해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2000년대에 들어와 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통합 이론을 정치, 문화, 예술, 심리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보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통합심리치료의 평가 및 사례개념화 방법은 윌버 통합 사상의 실질적인 유용성을 심리치료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실험하고 검증해 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