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영재를 주로 지능지수로만 판별하였기 때문에 지능지수가 낮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이 영재일 수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다. 영재성의 정의가 점차 단일 구인에서 중다 구인으로 변화되면서 영재를 판별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영재들의 출현 배경도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장애영재 또는 특수영재들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특수교사들은 장애만 보고 이들에게 맞는 중재를 하는 데 관심이 높아 영재성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영재교사들은 영재성만 보고 계발하려고 할 뿐 장애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양면성을 동시에 보고 이들에게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장애영재와 특수영재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연구들을 모아 놓은 『Twice-Exceptional and Special Populations of Gifted Students』를 번역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발전과 확산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뉴로셸 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Susan Baum 교수가 자신이 발표한 논문과 기타 여러 관련 논문을 선정하여 엮은 것으로,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덟 편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1장, 2장은 학습장애를 가진 영재들과 관련된 논문이며 3장, 4장, 5장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을 보이는 영재, 여성 영재들의 문제와 관련된 논문이고, 6장, 7장, 8장은 게이 영재, 시골에 거주하는 영재, 학교를 중퇴하는 영재들에 관한 논문이다.
장애영재와 특수영재들은 영재교육 대상자 전체 집단에서 볼 때 아직 소수이지만, 이 책은 일반학교의 교사들, 영재교사들,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특수교사들, 영재교육 전공자들에게 많은 시사점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