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5 가이드북’은 DSM－5의 이해와 활용능력 향상의 촉매 역할을 하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수작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저자들의 폭넓은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가들이 DSM－5를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돕기 위해 집필되었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임상훈련을 받은 DSM－III 시대부터, DSM을 활용해 오면서 체득한 DSM의 발달과정과 DSM－5에서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역자는 원저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도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옮기고자 ‘Back-to-Back Translation’ 원칙에 의거하여 번역에 임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특정 단어에 대한 우리말은 문맥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책의 전체 내용에서 일관성 있게 사용하고자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국문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의 역자들이 번역에 사용한 어휘들과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후자의 과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보다 명확한 번역이라는 믿음으로, 편람의 내용을 다른 용어로 번역한다면, 자칫 그 파장은 독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가급적 이 편람에서 택한 용어를 사용하고자 했다.
    이 책이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정신장애 이해와 진단 역량 극대화와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