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현장의 실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제공하는데, 이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치료 방법론을 강조하고 지향하는 기존의 교과서와 대치되는 면도 있으나,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복지실천적 시각을 제공하므로 가족치료 영역의 기본적인 방법론 교과서로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은 오늘날 사회복지실천 분야에서 시행되는 가족치료들을 연결하는 주제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사례는 무엇보다도 특정 이론의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사례는 실제 현상들에 가장 가까운 은유물이기 때문이다. 가족치료 이론들은 포괄성의 측면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다. 전체를 포괄하여 개발된 이론이 없는 만큼 사례는 이론과 실제를 통합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한다.

이 책은 사회복지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 관련 전문 분야의 실무자나 학생들이 가족이 당면하는 문제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실제 사례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 제목을 ‘사례중심 가족치료와 사회복지실천’으로 하였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1장에서는 가족을 위한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이론적 준거틀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제시하고, 제2장에서는 가족 생애주기에 따른 관계적 과업을 애착 이론과 체계적 관점 및 의사소통 과정과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개입을 주제로 하는 제3장과 제4장에서는 각각 가족 상호작용과 다문화적 관점을 기반으로 한 치료적 접근과 이에 따른 가족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제5장부터 제8장까지는 가족에 대한 개입과정의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가족들과의 구체적인 사례와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이를테면, 제5장과 제6장에서는 부부 중심의 가족치료에 대한 초기와 중기 작업에 대하여, 제7장에서는 두 세대 이상을 포함하는 가족에 대하여, 제8장에서는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가족 구성원의 상실을 경험한 후 이를 극복하고 재혼으로 재구조화해 나가는 가족과의 중기 작업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세부적인 개입이나 치료 상황에 대한 이론적·임상적 고찰에 이어 제9장에서는 가족에게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외부 사회 자원 체계로서의 학교, 법원 및 의료기관과의 관계 속에서 가족치료와 사회복지실천의 거시적 접근 개입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제10장에서는 여러 형태의 가족들과 상담이나 조력 관계를 종결하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통하여 가족에 대한 개입이나 치료 작업에서 종결이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재조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