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심리학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기술하고 문제행동의 원인을 밝히며, 나아가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로 심리학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영역 중 하나다. 이상심리 혹은 심리장애는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 하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이 둘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이 심리장애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심리적․사회적 요인 역시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나 유전적 표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리장애를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물․심리․사회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통합적 접근이야말로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복합적인 정신병리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은 2013년 5월 출간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제5판(DSM-5)』을 기본으로 하여 정리하였고, 이해를 돕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들을 실었다. 학습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DSM-5의 국내 번역본을 참고하여 가급적 우리말의 진단명과 주요 용어들을 통일시켰다. 또한 DSM-5에 따른 새로운 진단체계와 더불어 이상심리 현상에 대한 학습 동기 및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언론에 보도된 이상심리 관련 뉴스와 최신 연구 동향을 추가 리딩 팁(reading tip)으로 제시하였다. 학부생은 물론이고 대학원에서 처음으로 이상심리학을 접하는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