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년기에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환경과 그것이 미치는 심리적 증상들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중년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외부적인 환경 요소들과 이것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분석했다. 첫째는 노화와 질병에 대한 중년들의 불안요소, 둘째는 죽음에 대한 생각, 셋째는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에서 발생하는 부부문제이다. 3부에서는 외부적 네 가지 요소에 기초하여 중년을 연구한 세 명의 학자들의 의견을 심층 있게 살펴보면서 중년의 의의 및 침체적 요소를 분석하였다.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이 주장하는 자신을 찾아 상담한 중년의 2/3가 중년의 위기를 경험한다는 사실, 인생을 전반부인 인생의 오전과 후반부인 인생의 오후로 나누면서 인생의 오후에 발생하는 심리적 증상을 말했다.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중년의 심리를 관대성과 침체성으로 구분하였고, 데니엘 레빈슨(Daniel Levinson)은 중년의 양극성 균형의 네 가지를 강조하였다. 3부에서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특별히 유교권 문화 속에 있어서 중년이 된다는 의미가 무엇이며, 유교에서 보는 중년의 의미를 살펴보았으며, 동시에 인생의 한계성 자각으로부터 오는 좌절이 있지만, 이러한 아픔으로부터 일어날 수 있는 의미를 신학적 주제에서 탐구하였다. 결국 외부적 조건에서 오는 인생의 가을,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의의, 유교에서 말하는 중년의 의미, 그리고 새로운 존재라는 신학적 아젠더(agenda)는 공통의 요소를 강조하고 있기에, 마지막으로 4장에서 이 땅에서 중년으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생각해야 할 문제와 방향에 대하여 논하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