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심리학 혹은 심리음향학(psychoacoustics)은 음향학에 관한 지식과 청각기관에 대한 해부학, 생리학적인 지식, 그리고 실험심리학의 방법론을 동원해 우리가 소리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에는 청각심리학의 가장 기본적이고 고전적인 내용부터 최근의 연구 동향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고, 간결하면서도 신중하게 청각심리학의 연구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책을 단 한 권 뽑아야 할 경우 주저 없이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의 1장은 소리의 물리학적 성질과 함께, 청각기관의 기본적인 구조와 생리학적 메커니즘에 대해 다룬다. 2장은 소리의 크기, 3장은 주파수에 관련한 지각을 설명한다. 이 2장과 3장을 통해 전반적인 소리 지각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이후 4장의 음량 지각, 5장의 시간적 특성, 6장의 음고 지각을 통해 소리의 여러 요소를 지각적으로 부호화하는 보다 고차원적인 메커니즘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6장까지를 한쪽 귀의 소리 지각에 대해 다룬다면, 7장에서는 두 개의 귀를 사용해 부호화된 신경신호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공간 지각을 설명하며, 8장은 보다 복잡한 음향환경과 복합적인 음향신호의 지각에 대해 다룬다. 9장에서는 물리적인 소리의 지각과는 또 다른 차원의 요소가 작용하는 특별한 분야인 음성(말소리) 지각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10장은 청각심리학의 여러 공학적인 응용 분야를 간략하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