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저자가 10년 동안 가족치료사례 분석에 매트릭스와 네트워크를 일관되게 적용하면서 ‘아! 질적 연구 분석이라는 것이 이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Malcolm Gladwell의 『아웃라이어(Outlier: The Story of Success)』라는 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어느 분야에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 최소한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그 말이 무엇인지를 질적 자료 분석을 하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한국이라는 나라, 그것도 서울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일반인에게 과도한 피로감을 준다. 더군다나 요즘은 융합연구를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학문 분야가 흔들리지 않고 앞을 헤쳐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질적 연구방법론하면 많은 연구자가 현상학적 방법론과 근거이론, 또는 민속학적 방법론 등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저자는 이러한 시류에 휘말리지 않고 가족치료라는 분야와 또 질적 자료분석방법에서 매트릭스와 네트워크를 우직하게 파고 있다. 독자들도 임상 분야에서 적용하고 있는 이론적인 준거틀과 질적 분석방법을 반복 적용하면서 스스로 터득하는 이론과 질적 연구방법론을 터득하는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2012년과 2013년에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17편을 선정하여 한 권의 사례집으로 묶었다. 이 책의 제1부는 가족치료 단일사례연구 14개, 제2부는 가족치료 다중사례연구 3개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