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자로서 인지행동치료를 훈련하고 실제로 시행하면서 인지재구조화에 기초한 자동적 사고, 중간믿음 및 핵심믿음의 변화를 시도한 후 궁극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이와 같은 사고의 변화가 실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행동치료를 통합하여 적용하는 것의 어려움이다. 이 과정에는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한 것은 물론 각 사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제와 관련된 개별화된 행동개입의 절차를 수립해야만 하기 때문에 창의성도 많이 필요하다. 이 책에 소개된 행동적 개입의 원리와 과정은 바로 이와 관련하여 치료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도구들을 제공해 준다.
이 책에서는 임상 실제에서 행동적 개입 방안들이 적용되는 원리를 소개하고, 행동주의 임상가가 다양한 범위의 임상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며, 행동적 사례 개념화에 기초한 개입 방안들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실시하는지를 설명함으로써 행동적 개입의 이론과 실제를 연결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행동개입을 다룬 책이지만 전반적인 심리치료 과정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책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임상행동치료』와 30여 년의 간격이 있는 이 책은 인지행동치료가 오랫동안 발전해 오면서 그 기법이 다양해지고 적응증이 확장되었으며 여러 가지 진보적인 변형이 이루어진 시점에 출판되었다. 이 시점에 인지행동치료에서 행동개입의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그 구체적 절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인지행동치료의 본래 방향과 지향에 충실하면서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변형들을 이해하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