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생물과학과 사회과학의 중간에 위치하는 학문이자 사회학, 인문학 및 자연과학을 연결하는 기초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원화되면서 심리학은 법학, 경제학, 경영학, 디자인, 인터넷 등의 다양한 학문과 산업 분야에서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근간이 되는 학문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범죄나 재난 등과 관련해서도 심리학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학에서도 이러한 관심은 예외가 아니어서, 비단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의학, 예술, 인문학, 경영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심리학에 상당한 관심과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심리학을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하는 대학생들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자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리학 과목을 수강하려는 학생들의 전공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의 전공과 심리학의 관계를 심도 있게 가르치기는 어렵고, 쉽고 일상적인 내용을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 심리학의 복잡한 이론에 대한 설명은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수강 목적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역자들은 이 책의 원저인 Mastering the World of Psychology가 전공적 특성과 교양적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책이라고 판단하여 번역을 진행하였다. 그렇게 하여 처음 출판되었던 책은 3판이었고, 이 책은 동일한 제목의 5판이다. 이 새로운 판에서는 이 책의 원저자들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책의 구성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으며 특히 최근의 연구들을 대폭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