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내담자의 문제는 함께 있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담자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자신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담자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느낄 수 있을 때 치료가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삶의 의미를 발견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이야기를 통해서 기쁨과 재미를 느끼고, 다른 사람과 공감대를 가지고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가 풀리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야기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상담자의 영향을 받고 변화할 뿐만 아니라 상담자도 내담자에게서 영향을 받고 변화를 겪습니다. 이야기 상담에서는 상담자가 전문가가 아니라 내담자가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 상담의 과정과 단계를 보면서 끊임없는 훈련과 연습을 통해 이야기 상담 기법들을 내담자에게 적용시킴으로써 결국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 상담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