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비쿼터스도시, 즉 U-City 개념이 태동하게 된 배경과 이론적인 지향점을 설명하고, 정부의 정책을 통해 세상에 실체로 등장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U-City는 태생적으로 난해하고 추상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앞선 IT 기술력과 선구자적인 연구, 민간시장의 노력으로 체험적으로 해석되어 도시개발 기법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U-City의 등장과 성장의 과정, 그리고 최근의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은 연구자들과 사업자들, 그리고 정책입안자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준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지극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 속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유비쿼터스가 하나의 정보통신-도시개발의 융합 패러다임으로 세상에 태어나 성공적으로 국가정책화되어 나가는 과정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과 도시개발사업 시장이 얼마나 탄력적이고 유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사회에 쌓여온 경험과 정보와 시장이 함께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슬기롭게 활용한다면, U-City는 제2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U-City가 정보통신과 건설융합뿐만 아니라 문화와 비즈니스, 도시재생과 같은 다양한 도시아젠다와 융합되면서 도시와 정보통신의 융합패러다임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날도 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