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심리학은 진로 탐색, 직업 선택, 직업적응, 직업 전환, 은퇴 이후 여가 생활 등의 모든 일과 관련된 과정을 개인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학문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IMF를 겪으면서 이미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기 스스로 진로를 설계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러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자기를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구성된 직업심리학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학문인 것이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직업 선택에서 개인의 성격 유형을 강조한 홀랜드(Holland)의 흥미유형 이론을, 제2장에서는 개인의 욕구에 기초한 직업 선택을 제시한 가치중심 이론을, 제3장에서는 개인에게 맞는 직업이 있듯이 직업이 요구하는 개인의 특성이 있으며, 이 둘 간의 일치를 강조한 직업적응 이론을 다루었다. 제4장에서는 진로 선택에 있어 의사결정 과정이 개입되는 인지적인 처리가 필요하다는 인지정보처리 이론을 소개하였으며, 제5장과 제6장에서는 직업 선택이 개인의 타고난 특성에만 의존하는 과정이기보다는 학습에 의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크럼볼츠(Krumboltz)의 사회학습 이론과 사회인지적 관점의 진로 이론을 소개하면서 직업 선택 과정에서 상담자의 역할과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진로 선택 과정을 통합적 생애 설계 과정으로 접근한 갓프레드슨(Gottfredson)의 이론과 수퍼(Super)의 이론을 소개하였다. 갓프레드슨은 진로 선택 과정이 일련의 발달 과정을 거쳐 일어나고 제한과 타협 과정을 포함한다고 설명하였으며, 수퍼는 사람들이 생애 전반에 걸쳐 형성된 자신의 역할을 통해 자기개념과 일치하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이는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진로발달 과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