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의 성격을 과학적으로 탐구해 온 심리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서 특히 대학생들에게 성격심리학을 가르치기 위한 강의교재로 저술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성격심리학 교재와 달리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특성을 반영하였다.
   첫째, 성격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주제별로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성격에 관한 이론이나 연구결과를 산만하게 제시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대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성격의 여러 측면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총 5부 17장으로 구성하여 ‘성격의 이해와 평가’ ‘성격의 발달과 구조’ ‘성격의 주요 이론’ ‘성격과 인생의 관계’ ‘성격의 변화와 성숙’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둘째, 성격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성격심리학뿐만 아니라 인접분야(이상심리학, 긍정심리학,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의 연구를 폭넓게 소개하였다. 보통 사람들의 성격뿐만 아니라 특수한 성격, 즉 이상성격이나 성격장애, 긍정적 성품과 성격 강점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특히 제5부에서는 성격적 문제를 개선하고 치료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성격의 성숙과 긍정적 성품의 함양에 대해 논의하였다.
   셋째, 성격심리학의 학습내용을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을 좀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기평가도구’를 제시하고자 했으며, 다양한 <탐구문제>를 제시하여 성격에 관한 심리학적 이론과 연구를 깊이 있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적용함으로써 성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성격에 관한 한국 심리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국내에서도 성격에 관한 양질의 심리학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격을 평가하는 다양한 한국판 측정도구들을 소개하고 한국인의 성격에 대한 한국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제5장에서는 문화가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성격특징을 소개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15년에 출간한 『현대성격심리학』의 내용에 근거하여 저술되었다. 『현대 성격심리학』은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심리전문가들을 주된 독자로 생각하고 저술한 책으로 꽤나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격심리학을 강의하는 교수님들과 출판사의 요청에 따라 그 내용을 축약하여 학부생 대상 강의 교재로 재구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성격심리학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좋은 안내서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성격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