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정신건강과 학습 면에서 나타나는 장애와 관련해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학교가 상급학교로의 진학에만 초점을 맞춘 성적 제조공장이 아님을 전제로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발달하는 주요한 환경으로서,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각자에게 의미 있는 학습을 하는 공간인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모든 아동과 청소년이 집단의 구성원이기 이전에 개인임을 강조한다. 각 학생은 저마다 고유한 요구를 지닌 존재이며, 학교는 그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의 개인차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사회적 기술을 길러 줄 것을 주장하며, 안전한 교실을 이끄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쿨리 박사의 이 책은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고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우리 교육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부에서는 정신건강 및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장애를 종류별로 소개하는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장점이 있다. 첫째, 각 장애의 유병률에 대한 정보는 정신장애가 특수한 것이라기보다는 발달의 어느 시점에 어떤 아동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것임을 보여 준다. 둘째, 판별 및 진단을 위한 편람에서 보는 전문적인 용어와 기준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관찰할 수 있는 실제적인 행동과 증상 위주로 기술하고 있다. 셋째, 일반학급에서 특수한 요구를 지닌 아동과 청소년에게 어떻게 대처하면서 효율적인 교육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중재안을 제시한다. 넷째, 교실을 벗어난 전문적인 치료법뿐만 아니라, 실제 아동의 사례와 지도법의 예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