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범죄심리학에 대한 충실한 이론적 고찰과 응용적 측면에서 좀 더 차분하고 증거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데 일조를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범죄행동 주요 예측 요인으로 소위 Big Four 요인이라고 부르는 ‘반사회적 행동전력, 반사회적 성격패턴, 반사회적 인지, 반사회적 친구’ 그리고 범죄행동의 원인들의 이해 및 예측과 교정실무에서의 응용을 위해 ‘일반 성격 및 인지사회적 학습 접근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입장은 역자가 평소 생각하고 있는 ‘범죄심리학은 통합적 심리학이면서 통합적 사회과학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범죄행동을 이해하고 예측 및 교정하기 위해서는 임상심리학,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 상담심리학, 학습심리학, 발달심리학, 생리심리학 등과 같은 제반 분야의 심리학과 법학, 범죄학, 사회학, 경찰학, 사회복지학, 교정학 등의 이론적 접근과 연구들의 집적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와 그 근본적 시각이 맞닿아 있다. 그러나 범죄행동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제반 효과적인 처치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학문적 분야 외에도 생물학, 유전학, 생리학, 의학 등과 같은 자연과학 분야에서 범죄행동과 관련된 연구들이 더욱 첨예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