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초기 정신병에 대한 아주 적은 수의 번역서와 원저가 발간되었는데, 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했다 하더라도 실제 전문적인 내용을 상당 부분 담고 있어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책은 비교적 환자와 그 가족을 포함한 일반인과 다른 분야의 정신보건 전문가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관련 지식을 습득하도록 편집하였다.
이 책은 미국 아트란타 조지아에서 저자인 에모리 대학의 캄프톤 박사 주도하에 수행 중인 ACES 프로젝트(조현병 초기 경과에 대한 아트란타 코호트, Atlanta Cohort on the Early course of Schizophrenia) 연구 결과에 기초한 임상적 건강교육 전문지식에 근거하여,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꼭 필요한 실제적 지침을 종합한 것이다. 정신병의 초기 과정, 정신병과 동반되는 장애, 초기 평가, 약물과 정신사회적 치료, 대처와 회복을 포함하여 정신병의 발병과 회복의 전 과정을 알기 쉽게 실용적 방식으로 설명했다. 편저의 형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양한 정신보건 전문가가 실제적인 경험에 의해 각 장을 초기 저술하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이 보완 감수의 단계를 거치면서 보다 완벽한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질병과 치료에 대해 환자와 그 가족의 학습을 촉진하고, 전형적으로 발생하곤 하는 다양한 의문과 문제점, 걱정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인 지침을 줌으로써 그들의 대처능력 향상과 회복을 돕고자 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 및 연구자와 보건 교육자로서 정신병은 회복될 수 있다는 낙관주의와, 회복-지향 의미로서의 새로운 초기 개입 모형에 대한 전문지식과 이해를 제시했다. 복합 증후군인 정신병의 치료 결과에 관하여 초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자와 그 가족이 가능한 빨리 적합한 평가와 치료를 받고, 경험 있는 정신건강 전문가의 조언을 마음에 새겨 꾸준히 치료받기를 강력히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