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Mindfulness and Acceptance in Behavioral Medicine: Current Theory and Practice』(McCracken, 2011)를 완역한 것이다. 편저자인 맥크라켄(McCracken)은 다양한 전문가들을 통해 마음챙김과 수용 기반 접근의 개념과 실증 증거를 제시하고, 만성통증과 간질, 당뇨병, 금연, 수면장애, 암과 같은 여러 행동의학적 질병에 대한 적용의 사례를 제공하며, 과학적 연구를 위해 각 질병 환자들에게 실시할 수 있는, 최근 개발된 측정도구를 소개하였다. 그 외에 보건의료 전문가들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한 마음챙김과 수용 적용의 이점과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따로 싣고 있으며, 마음챙김과 수용 접근법을 다루는 건강 관련 심리학자들이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의료현장에 마음챙김과 수용을 도입할 때의 효과적인 방법과 유의점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은 행동의학이 마음챙김과 수용 같은 주로 마음을 다루는 접근법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상당한 발전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사실상 행동의학 내에는 이미 ‘정신신체의학’이라 부르는, 심리적 개입을 통해 질병의 병태생리와 증상의 변화를 꾀하려는 접근법이 있었지만, 최근의 마음챙김과 수용 기반 접근법의 발달은 행동의학 내에서 신체 질병에 대한 심리행동적 접근법의 역할을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마음챙김과 수용 기반 접근이 이론적 토대를 갖추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조작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치료 과정을 밝히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개입 지침을 제공하고, 이런 접근법의 효과에 대한 증거도 풍부하게 축적되고 있어서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인간의 심신건강 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에게 명상에 대한 관심과 적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