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교직과목으로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을 강의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교직과목의 성격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최근의 사회적 상황을 경험하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저자는 대학의 교직과목이 예비교사에게 교직의 사회적 책무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이상적인 교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적·정의적 역량을 길러 주는 일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런 목적보다는 오히려 임용고사의 한 과목으로서 지필 검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점수를 받으면 되는 단순한 암기과목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절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교육과 방법, 그리고 공학에 대한 개념 정의를 하고, 교수공학의 정의와 영역을 제시하고, 제2장에서는 신규교사와 경력교사를 구분하여 각각에게 요구되는 효과적인 교사 역량을 규명하고, 교수와 학습의 개념을 분석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대표적인 학습이론과 교수이론을 소개하고, 제5장에서는 교육의 궁극적인 대상인 학습자의 특성을 이해하는 방안과 그 방안에 따른 수업 적용방안을 제안하였다. 제6장은 수업을 설계하는 체계적인 접근의 대표적인 예를 소개하고, 체계적인 접근과 체제적인 접근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제7장은 수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명세적인 목표의 영역과 각 목표영역에 타당한 검사문항의 예를 소개하고, 명세목표를 진술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제8장은 교수의 원리를 기본 원리와 각 학습성과 영역별 원리로 구별하여 제시하고,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서 비유를 활용한 수업의 예시를 소개하고 있다. 제9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교수 매체의 특성과 매체가 발달해 온 역사를 개관하고, 수업사상별 매체 활용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제10장은 효과적·효율적·매력적·안정적인 코스웨어를 설계하고 개발하기 위한 체계적인 절차 모형을 제안하고, 스토리보드 작성 예시를 소개하고 있다. 제11장은 수업활동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수업평가의 정의 및 유형과 절차,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수업계획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자기성찰 도구를 객관주의적 관점과 구성주의적 관점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제12장은 교육의 미래를 교육방법 및 공학적 입장에서 전망하는 u-스쿨 모델 관련 연구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