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막론하고 학생, 학부모, 교육자, 연구자들의 오랜 관심의 대상인 학교폭력의 문제는 최근 들어 학생 간의 단순한 말다툼이나 신체적 폭력은 줄어들고 있지만, 저연령화되고 교묘화되는 등 정서적 폭력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신체적·정신적인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으며 학교를 중도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은 피해를 입은 학생의 개인적인 삶의 차원에서도 안타까운 일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폭력이 갖는 심각성에 대하여 더 이상 강 건너 불 보듯이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의 의미와 특성 그리고 발생 원인 및 그 후유증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실천 방안들을 강구함으로써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과 한국 사회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학교폭력 및 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각자가 고민하고 연구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책은 총 4부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학교폭력의 의미와 유형을 연구자들의 관점과 법률적 관점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분석한 후,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을 개인적 요인, 가정 및 학교 요인 그리고 사회 요인의 차원에서 기술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및 실제적 노력이 어떠하였는지를 학교폭력예방법의 제정 과정과 어울림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예시로 기술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전략을 상담 개입,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정신의학적 접근, 사이버폭력의 구조에 대한 이해와 대응, 학교폭력에 대한 판례를 통한 법적 조치의 접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과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4부는 외국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외국의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응 사례를 살피고 그것이 한국 사회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에 어떤 시사점을 지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