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라는 개념은 오히려 일반인 사이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게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상담심리학자는 그 단어의 밑바닥에 있는 심층적인 내면을 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따라서 ‘우리가 전문가로서 고객과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으려면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서도 정리해 놓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하면서,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이 책에서 첫 번째로, ‘스트레스’라는 개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어떤 어려움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그 어려움 자체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일work과 삶Life’이라는 커다란 두 축에서 나를 자극하는 스트레스원을 알아본다. 세 번째로는, 그 스트레스원의 영향으로 나에게 일어나는 반응을 점검해 본다. 이 작업을 통해, 나의 현재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어떤 것이 있구나. 내가 요새 보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내가 어느 정도 힘들어하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이 불편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 껄끄러움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도 훨씬 손쉬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 책의 필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스트레스 대처자원에 대한 지침서가 제공된다. ‘스트레스’라는 불편한 존재에 대해 맞서서 싸울 수 있는 무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중에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강화하고, 미흡하거나 부족한 자원을 보완하며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시간이다.
이 책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상담이나 교육을 하고 싶은 심리학 전공자에게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이유 없이 지치고 짜증이 나고 삶의 의욕이 없어짐을 느끼는 일반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다. 책 제목을 정하는 데 ‘멘붕 탈출!’이라는 부제를 달게 된 이유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힘든 상황에 마주했는데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아무런 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멘탈 붕괴야!’를 외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성인이 지금부터는 아주 자그마한 무기라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