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2012)의 ‘201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봐도 10대 전체 사망자의 24.3%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이제 자살은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청소년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나 학교 관리자들은 자살위험 학생들의 심리적 고충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자살 고(高)위험군 학생들이 방치되어 자살을 선택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비극을 막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 고안되었다. 이 책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에서 제안하는 10회기 청소년 자살행동 치료프로그램은 실제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학생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 자살 관련 요인을 그들의 고유한 관점에서 생생하게 이해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다. 둘째, 이 책에서 제시한 치료프로그램은 청소년 자살행동의 예방적 측면에서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셋째, 이 책의 치료프로그램은 엄정한 양적·질적 분석을 통해 그 효과성이 입증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청소년 자살행동 치료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자살행동의 실제 사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장면에서 교사가 예방프로그램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고 그 타당성이 경험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를 통해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부모와 교사 및 사회 전반의 심층적 이해를 확장하고 보다 안전한 사회문화적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자살행동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우울과 자살행동의 사슬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녕감을 확보하고 자신의 소중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