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 속에서 미국의 상담심리학자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원리를 구명하여 노자와 로저스 사상의 공통점과 유사점을 기술하고 있다. 2,000여 년 전 노자의 사상이 20세기 미국의 상담심리학자 칼 로저스의 상담이론 속에서 빛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흥미롭다. 저자는 상담교육을 전공하면서 노자의 <도덕경> 속에서 로저스의 상담철학을 발견하여 두 학자의 상담철학을 비교한 논문을 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는 단순한 비교 수준에서 더 나아가 노자의 <도덕경> 81편을 모두 번역하여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 이론과 상통하는 구절들을 분석·기술하였다는 측면에서 매우 새로운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물질문명에 매몰된 현대사회에서 감성을 잃어버리고 로봇처럼 일중독에 걸려 있는 사람이나 성취 지향적으로 생산성 경쟁을 일삼는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