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매력은 성격에 관한 아이디어와 실증 연구결과를 매끄럽게 연결하여 성격이론의 이해와 활용에 깊이 있는 도움을 준다는 데 있다. 현대 성격심리학에서 아이디어와 연구는 수레의 양 바퀴처럼 본체의 핵심이자 연결축이다. 성격심리학의 아이디어와 연구를 Carver와 Scheier의 책처럼 잘 소화해서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는 저술은 찾기 어려웠다. 이 책의 내용이 다른 성격심리학 교재에 비해 다소 어렵고 개별 연구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어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은 성격이라는 심리학 하위 분야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영역에 대한 제대로 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을 반복해서 생각해 가며 읽는다면 인간의 개성과 영혼을 과학적으로 조망해 보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5판과 6판에 비해 7판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18개의 장이 14개의 장으로 축소되고, 7개의 관점 속에 각각 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던 성격이론의 내용이 10개의 독립된 관점으로 개별 장을 이루게 되었다. 자아심리학과 개인구성개념심리학의 장은 이번 개정판에서 빠지고, 정신역동적 관점과 학습적 관점은 2개의 장이 1개의 장으로 축약되었다. 책의 전체 분량은 줄었지만 중요 내용은 명확해지고 최신 연구 결과가 풍부하게 추가되어 이전보다 더욱 매력적인 성격심리학 교재로 거듭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