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IPT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Behavioral Therapy: CBT)와 더불어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학자 등 임상 장면에서 환자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필수적인 치료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Scott Stuart와 Michael Robertson이 공동 집필한 『대인관계치료 가이드북(Interpersonal Psychotherapy: A Clinician’s Guide, 2nd edition)』은 IPT를 공부하기 위한 가장 훌륭한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IPT의 근간을 이루는 애착이론과 대인관계이론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IPT의 구조, 환자와의 첫 만남과 평가, IPT의 다양한 치료기법과 숙제 활용, 환자의 문제영역에 대한 개별적 해결방법, 치료의 결론과 유지치료에 이르기까지 치료의 전 과정을 풍부한 증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특히 초판 발행 이후 IPT가 발전되고 개선된 부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 특정 진단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들이 호소하는 다양한 대인관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매뉴얼화된 치료로서 출발한 IPT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임상가들이 실제 임상 장면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환자의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보다 유연하게 IPT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들은 이 책을 큰 틀의 가이드북으로서만 활용하고, 임상가 각자가 자신의 임상적 경험과 판단을 더하여 치료를 진행하도록 권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단순히 IPT 기법이나 기술에 대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풍부한 사례연구를 통해 저자들 자신이 시행했던 치료에서 그들의 임상적 판단, 직관 그리고 의사결정의 타이밍 등을 독자들이 엿보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 책은 IPT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