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위기의 시대라고들 한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온갖 경제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은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갈 것인지 가르쳐 주는 책은 없다. 화려하기만 하고 우리의 욕구를 채워 주지는 못하는 공허한 지식의 향연들일 뿐이다.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가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 속에서 어떻게 생성되고 발전해 왔는지, 또 그것을 둘러싼 논쟁들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정리하였다. 이 책의 장점은 현대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사적 사건들과 학문적 논쟁점들을 시대 순으로 설명하되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양자의 연관을 중심에 놓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역사와 이론 양면에 걸쳐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으로 지금 세계 경제가 처해 있는 위기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단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우리를 지배하는 힘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가르쳐 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의 위기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