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장애인이라는 말 자체가 또 다른 차별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장애우’니 ‘비장애인’이니 하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장애인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한 가닥으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정상화 원리는 ‘차이’보다는 ‘공통성’을 강조한다. 장애학생이라고 해서 멀리 떨어진 고립된 세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 장애학생과 일반학생 간에는 ‘차이’보다는 ‘공통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덧붙일 필요조차 없는 말이지만,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의 이웃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 4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새로 제정되어 장애학생 통합교육의 법적 보장이 더욱 튼튼해졌다. 현재 이 법의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들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지만, 장애학생 통합교육의 수준과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