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미술치료 자료분석’이라고 붙인 이유는 모든 분석기법에 미술치료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하였고 그와 관련된 예를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미술치료 분야가 주로 인간의 마음, 감정, 정서, 정신을 다루고 있고 미술치료 기법 또한 추상적인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그러나 현대의 통계기법은 매우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어서 추상적인 내용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거쳐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 이러한 검증은 미술치료 분야의 연구가 이론으로 정립되고 지평을 넓히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데이터를 어떻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할 수 있는지를 쉽게 보여 줄 것이다. 이미 다수의 조사방법론 저서들이 있음에도 이 책을 출간하는 의도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미술치료 분야의 연구’를 위한 또 다른 애정 때문이다. 미술치료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과 연구자들이 미술치료 분석 기법에 대해 배우고 적합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와 지식을 얻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통계이론에 대한 내용은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만으로 최소화하였다. 데이터 분석 과정은 실제 화면을 캡처하여 그림으로 상세히 보여 줄 수 있도록 제시하였으며, 분석 결과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도표를 만들 때 어떤 통계치가 들어가야 하는지, 각각의 통계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