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과정을 돕기 위한 방법과 원리를 소개하는 책들은 해마다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학교와 교실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행동 특성을 명쾌하게 지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저자들은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아이 중심에서 이해를 하고 자존감을 살려 주면서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한마음으로 고민을 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을 출간한 지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지도나 학습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들의 기쁨이다. 어떤 이는 아이가 보이는 문제 행동이 그저 힘들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책에서 안내하고 있는 대로 적용하니 새로운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 특성에 대한 배경 이론을 읽으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니 그동안 아이들을 자신의 틀에 맞추려고만 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고 했다. 어떤 이는 책에 소개한 방법대로 실천하다보니 아이들과 소통이 되며 차츰 교실 분위기가 달라져 행복했다고도 했다.

이러한 피드백을 접하면서 저자들은 생활지도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어 보고자 했던 처음의 의도가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는 생각으로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 아울러 그에 만족하지 않고 처음 출간할 당시와 비교해 급변한 사회 환경과 교육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를 반영하는 개정판을 내야 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초판 출간 이후, 생활지도 과정에 교사 자신의 편견을 적용하거나 일방적인 틀에 맞추려다 겪는 시행착오는 많이 바뀌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교사 자신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고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라는 것을 사려 깊은 교사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문제 행동이라 보지 않고 도와주고 채워 주어야 할 복지적인 서비스가 필요함을 인정하는 현장 변화를 보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판을 만들면서 처음 출간한 시점보다 새로워진 정책이나 제도상의 변경된 내용을 반영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학교폭력 관련 문제와 뇌 과학적 관점의 아동 이해 측면에서 그랬다. 아울러 흘러간 시간만큼 축적된 저자들의 현장 경험 노하우를 좀 더 공유하는 방향으로 개정의 틀을 잡고 진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제시한 모든 사례와 사례별 지도방안이 현장의 모든 문제를 아우른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혜로운 현장의 교사들이 이 책에 제시한 방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 가면서 아이들과 더불어 교실에서 행복감을 누리기를 바랄뿐이다.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신나는 교실을 꿈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