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치료다. 인지행동치료는 그동안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알코올중독, 폭식장애 등 많은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데 그 효과가 검증된 근거기반치료로 자리매김하였지만, 여기에 더하여 새로운 치료 요소를 개발하고 적용해 보는 시도가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를 인지행동치료답게 만드는 가장 큰 특징은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 효과적인 치료로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개발하는 정신일 것이다.
    이런 개척정신과 개방된 자세가 잘 반영된 책이 바로 『기분 다스리기 2판(Mind Over Mood 2nd ed.)』이다. 『기분 다스리기(Mind Over Mood)』는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원리와 방법을 친절하고도 명확하게 설명해 준 책으로서 기분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인지행동치료 분야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접근법들을 포함하고 기존의 내용을 보완함으로써 더 강력한 기분 다스리기법을 소개하고자 『기분 다스리기 2판(Mind Over Mood 2nd ed.)』을 출간하였다.
    『기분 다스리기 2판(Mind Over Mood 2nd ed.』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보았을 때, 저자들이 2판에 들였을 많은 노력이 헛되지 않다고 느꼈다. 2판에서는 책의 내용이 더 풍부해졌을 뿐 아니라 지난 20년간 인지행동치료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수용전념치료, 마음챙김 명상, 긍정심리학의 치료요소들이 기존의 내용과 잘 결합되어 소개되어 있었다. 특히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하도록 새롭게 포함된 5장과 새로운 사고와 행동 플랜 그리고 수용이 나란히 소개된 10장은 독자들이 스스로 기분 다스리기를 해 나가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책 전반에 많은 사례를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자신의 기분을 계속 체크하고 모니터하도록 안내함으로써 실질적인 기분 변화를 이루도록 격려하고 있다. 2판에 도입된 이러한 변화는 저자인 그린버거 박사와 페데스키 박사가 임상경험을 통해 얻은 치료적 노하우가 잘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