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교육의 비판서다. 한국교육에 관한 여러 사항을 대놓고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연후에 보다 힘찬 교육의 내일을 희구하는 논의를 편 비판서다.
근래 한국교육이 국제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많은 한국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이 비약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했다는 사실, 그 발전에 한국교육의 힘이 컸다는 사실, 한국 사람의 교육열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 또 한국 중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습 성취도가 국제적 비교에서 으레 2, 3위를 차지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런 사실들을 보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교육을 본받으라고 자주 격찬했다는 사실 등이 그 연유일 것이다. 언뜻 듣기에는 반갑고 기꺼운 일이다.
그러나 한국교육의 직접 당사자인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 언론매체도 교육에 대해 언급했다 하면 십중팔구는 개탄과 한탄의 소리다. 외국의 언론매체도 오바마와는 달리 한국의 입시준비교육, 암기위주교육에 일침을 놓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들은 한국교육의 겉모양이 아니라 속내를 들여다 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속내를 드러내려는 비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