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하는 미술치료는 미술의 은유적 표현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숨겨진 마음을 표현하도록 돕고 심리적 이완을 가져온다. 미술작업은 방어적이고 회피적인 심리적 저항을 덜어 주고 왜곡된 감정을 직면하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또 미술작업을 통해 시각화된 자신의 마음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는 미술치료에서 이미지를 통해 정서적 체험과 통찰을 얻고, 승화의 경험을 통해 좌절을 견디는 힘을 키울 수 있다.
   6권에서는 열두 달을 여섯 달로 나누어 ‘부모코칭으로 만나는 여섯 달’, ‘장애아동 부모상담으로 만나는 여섯 달’의 두 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각 영역은 ‘알고 가기’ ‘짚고 가기’ ‘함께 가기’로 구성되어 있다. ‘알고 가기’에는 중요한 용어의 정의와 특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짚고 가기’에는 ‘함께 가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 중요성과 기법의 기대 효과에 대해 치료사의 경험과 이론을 접목하여 짚어 보았다. ‘함께 가기’에는 부모와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미술치료 기법을 담았다. 영역별로 치료적으로 중요한 4가지 주제를 정하고 각 주제에 따라 점진적이고 순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3개의 미술치료 기법을 소개하였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주제 안에 3개의 미술치료 기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내담자에 따라서는 각 기법을 더 많은 세부단계로 나누어 탐색해야 할 경우도 있다. 독자들이 만나는 내담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데 이 책이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부모를 대상으로 고안한 내용이지만 주제, 목표, 매체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미술치료뿐 아니라 집단미술치료로도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