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기쁨, 두려움, 슬픔과 함께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적인 감정이다. 분노는 어쩌면 사랑과 함께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친밀감을 느끼게 하지만, 분노는 거리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분노를 잘 처리하면 더 깊은 친밀감의 원자재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분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 분노가 건강과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현재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지행동적 이론에 근거해 촉발사고, 대처방법,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도로상에서의 분노, 부모와 자녀 사이의 분노, 배우자 구타 등의 주제를 소상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자녀양육과정에서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가정폭력 치료사(상담사)들이 어떻게 행위자들과 피해자 아내를 도와줄 수 있는가를 현장감 있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많은 사례가 미국문화를 배경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분노의 경험은 문화와 언어를 초월하는 보편적 현상이기 때문에,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읽고 소화할 수 있으리라 믿어, 원문을 충실하게 그대로 옮겼다. 부모교육과 결혼상담에 관여하는 분들은 물론, 심리학 대학원, 신학대학원, 사회교육과정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널리 활용하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