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청소년의 뇌 발달 연구의 결과, 심리발달이론, 그리고 사회학적 관점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 십오통활(十五通活):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말하는 15세는 물리적 나이가 아니라 사춘기의 정점을 겪어 내는 중학교 시기의 전반을 의미하는 나이이다. 이 프로그램은 15세를 ‘중2병’과 같은 병리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전 인생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골든타임, 즉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의 시기라는 관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15세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과도기를 충분히 거치면서, 여유를 가지고 자신과 타인, 세상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세부 프로그램 요소를 구성하였다.
    십오통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실제 상담경험과 교육경험을 가진 상담학 전공 교수 및 연구원들이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탄생시킨 프로그램이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15세 청소년들에 대한 탐구, 그리고 집단상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프로그램에 녹여내고자 노력했으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청소년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실제 학교장면에서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실시하면서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맞게 여러 차례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책의 내용 또한 청소년 상담이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행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최대한 세부적으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