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야기치료 창시자인 故 마이클 화이트의 생전에 발표되지 않은 논문 11편을 묶은 것이다. 여기에는 콘퍼런스에서의 기조강연의 초고도 있으며, 발표하지 않은 원고와 치료적 편지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다.

1부에서는 일반적인 치료적 고찰을 2부에서는 상담에서의 특수 주제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 고찰된 것은 권력, 윤리, 역전이, 저항이다. 2부는 거식증, 폭력 행위자, 책임감, 심리적 외상, 자살, 커플치료로 나뉘어 있다. 이 같은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치료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손에 넣은 독자들은 다소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치료의 기술이나 지향하는 점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독자라면 그동안 가졌던 의문점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동료 질 프리드먼(Jill Freedman)은 마이클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거나 당신들의 대화 속에 열정적으로 함께 참여해 줄 동료는 없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이클과 계속해서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것은 어쩌면 대화 그 이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이클이 자신이 하고 있는 면담 장면에 들어와서 함께하고 있음을 경험한다고 한다. 다른 모든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그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