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순한 고민으로 여겨져 왔던 외모와 비만에 대한 고민 문제는 학생의 심리적, 신체적 안녕에 다각도의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받고 있는 학교 장면에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최근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비만 학생이 증가하면서 비만에 대한 교육전문가들의 관심과 인식이 많이 증대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관심의 증가로 비만을 주제로 한 수많은 현장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실제로 비만 학생의 수가 다소 증가했다는 일부 결과도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들은 운동 처방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한 행동수정 요법을 주된 내용으로 할 뿐, 이들의 핵심적인 심리적 특성인 ‘부정적인 신체상’과 ‘낮은 신체상 만족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는 것에는 관심이 부족하거나 역부족인 경우가 많았고, 학교 장면 안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안내도 부족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전문가들이 학교 현장에서 외모와 비만으로 고민하는 학생을 이해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를 개발해야 한다.
이 책은 전문상담교사와 담임교사, 보건교사를 아우르는 교육전문가 그리고 학부모와 학교당국이 학교 현장에서 외모와 비만으로 고민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데 보다 손쉽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직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전문상담교사와 담임교사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때에 따라 보건교사의 역할도 명시함으로써 교육전문가들이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