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Goldstein 박사와 Brooks 박사가 역경을 겪은 후에도 탄력적으로 회복하여 잘 적응하고 있는 ‘적응유연한’ 아동·청소년에 관한 경험적 연구 결과와 이론적 논의를 모은 편저를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주 독자층은 역경이 ‘부적응’ 또는 ‘장애’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력을 완충하는 ‘보호과정’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와 실무자 그리고 대학원생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어린 세대가 가정과 학교 안팎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역경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스트레스를 겪으며 우울과 불안, 반항과 폭력, 포기와 좌절, 학업 부진과 소외를 겪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거에 역경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적응유연성’ 과정을 이해하면, 예외 상황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역경에 처한 아동·청소년 그리고 그 가족이 ‘긍정적인 발달’을 이루고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서 우리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역경에 처한 아동·청소년 그리고 가족 중에는 (역경에 처했다면 당연히 겪을 것이라고 여겨 온) 부적응을 겪지 않는 예외, 더 나아가 긍정적인 발달을 이루는 예외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어쩔 수 없이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이혼한 부모와 살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겪는 역경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문제가 아닌 극복할 수 있는 도전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