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양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 속에서 서양의 상담학자들도 동양의 사상 속에서 상담학적 지식을 찾고 있는데, 대부분은 불교나 요가, 명상 정도만이 동양상담의 전부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양상담학 시리즈’는 동양상담, 한국상담의 새로운 맛을 보여 주며 현대 상담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역사 속의 위대한 학자로 기억되는 다산의 수많은 고전 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 있는 상담학적 지식을 찾아내어 현대 상담학에 담아 냈다. 이 책은 다산의 학문 세계를 철학적 차원에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소개하는 것보다는, 다산의 사상에 담긴 소중한 상담학적 지식을 꺼내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특히 다산이 보여 준 인간의 심(心)과 성(性)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은 인간의 바람직한 변화와 성장을 바라는 현대 상담학과 너무나 깊은 조화를 이룬다. 필자가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다산의 사상에 무궁무진한 상담학적 지식이 담겨 있음을 제시한 이 책을 통해 상담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