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유족을 보살필 것인가?’

이것이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의 관심사다.
모든 조력 전문가들 중에 목회자는 유족과 독특한 관계를 맺는데, 그 이유는 그는 가족들이
지역공동체에서 지속적으로 어떤 형태의 목회적 조언을 위해 찾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목회자, 신부 혹은 랍비 등 성직자가 주관하지 않고 장례 의식을 거행하는 일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목회자가 유족과 관련해서 그가 맡은 역할을 항상 완전하게 인지하고 있
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역할 중 하나이고, 그는 이것을 ‘옆으로 밀어낼’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넘길 수도 없다. 그는 유족에 대한 자신의 섬김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고, 준비하기(영혼의 돌봄과 치유)를 이해하고 선용하는 목회적 역할을 맡아야 한
다. 다른 아무도 이 일을 대신할 수 없다.
이 책은 목회자에게 격려와 실제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목회자는 기회를 선
용하여 그들 존재의 가장 중요한 시간 중 한 시기에 처해 있는 유족들을 도와야 한다. 그렇
기 때문에 그는 ‘상처와 동행하여 걷는’ 특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