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실천을 담당하는 우리에게는 인본주의적 철학이라는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 있고, 이에 비추어 변하는 시대와 다른 상황마다 새롭게 해석해야 할 행위의 방식이 있다. 인간과 사회의 바람직함에 대한 끊임없는 숙고와 토론은 우리의 실천활동의 정당성을 더욱 확고하게 할 것이다. 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일반인이나 사회복지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철학, 윤리, 권리와 같은 개념에 이중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깊이 파고들기에는 부담스러운 이중성, 이런 이중성을 떨치게 하기 위해 조금 더 쉽고 정확하게 정리된 글을 통하여 전문적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 중 하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사회복지의 철학에 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학의 영역은 그 역사만큼이나 넓고도 넓어서 모든 철학적 사조를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한 것은 사회복지와 철학의 관계, 사회복지철학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사회복지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섭렵해야 할 주요 사조인 인본주의와 정의론에 대한 설명 등이다. 분배를 중시하는 학문으로서 사회복지학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 기본적인 개념들을 설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2부는 사회복지의 실천윤리에 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학과 윤리학은 서로 구별하기 힘들고, 상당 부분 중첩될 수밖에 없지만 이를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실천윤리에 가까운 설명을 주로 하였다. 사회복지실천 전문가가 지녀야 할 윤리적 태도와 상황 속에서의 윤리적 판단 등을 중심으로 각종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제3부는 사회복지와 인권에 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리는 인류 역사상 아직도 논쟁이 되고 현실화하기 위한 각종 노력이 진행되는 개념이다.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적 권리에 대한 설명을 빠뜨릴 수 없고, 이러한 인권 의식은 어떻게 발달되어 왔으며, 우리가 갖추어야 할 인권 의식에 관한 설명들을 하고 있다. 인권의 철학적 개념과 역사적 발달은 물론 현재에 있어 대상자별 권리에 관해 정리하여 논의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의 권익 증진에 대해 최대한 많이 설명하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