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심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을 지향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모습은 개인 내적인 자율성(autonomy)과 집단과 자신의 통합을 향하는 조화(harmony)의 상호보완을 통하여 구현된다. 자기결정성은 개인의 의지가 발휘되는 과정으로서, 자신의 강점과 한계점을 수용하고, 외부의 영향력을 인식하며, 자신의 선택과 욕구를 충족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결정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경을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결정하기 위하여 자기조절을 위한 자율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자기결정성 이론의 선구자인 Deci와 Ryan도 유능성, 자율성, 관계성을 기본적인 욕구로 인정하고 이러한 욕구가 학습과 성장을 위한 자연적인 동기를 제공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결정성 연구와 교육 실제는 일반학생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수용해야 하는 장애학생에게 매우 의미가 있으며, 다양한 교육상황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자기결정성 증진 프로그램은 Field와 Hoffman(1994)의 자기결정성 모형을 바탕으로 설계되었고, 저자들의 8년 동안의 경험을 반영하여 모형 구성요소를 재정리하였다. 본 모형에는 나 자신과 주변 환경 알기, 자신의 가치 알기, 계획하기, 실행하기, 그리고 성과 경험과 학습의 다섯 가지 주요 구성요소가 있다. 이 구성요소들은 자기결정성을 구성하고 증진하는 본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각 활동은 1개 이상의 구성요소와 관련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기결정을 반영한 행동은 자기결정성을 증진시킨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본 과정을 교수환경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기결정적이 되는 경험을 가지도록 돕는 것은 본 교육과정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