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사회에서는 아동인구의 중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저출산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미래사회의 주인인 아동을 건강한 세대로 육성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가의 핵심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출산율이 저하되고 가정의 기능이 약화되어 빠른 속도로 가족이 해체되고 있으며, 다양한 가족 형태가 출현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동복지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동시에 아동정책과 서비스는 과거의 보호대상아동 중심의 단계에서 폭넓은 아동인구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전문화된 모습을 띠고 새로운 단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변화하는 21세기 한국사회에 필요한 아동복지의 새로운 모습과 비전을 제시하고 전문적인 실천의 기준을 제시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기초한 새로운 아동권리 인식이 정착되고, 아동복지의 목표와 실천 원칙도 선진국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동의 안전, 가정의 연속성, 아동과 가정의 복지는 새로운 아동복지의 목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아동정책은 아동수당, 아동부양제도의 도입이 이루어져야 하고, 아동복지서비스는 학대아동보호, 가정위탁, 지역사회아동보호, 양육시설의 다기능화, 보육시설의 확충, 실종아동보호, 일반아동을 위한 학교, 보건, 문화환경의 개선 등을 위하여 여러 형태의 새로운 전달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아동복지는 우리 사회의 선진국 진입 정도와 사회발전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이 책에서는 아동복지의 새로운 개념들을 정립하고, 국제적 수준의 아동권리 인식에 따른 아동정책과 실천을 위하여 저술의 체계를 아동복지의 기초, 아동복지의 원리와 방법, 아동복지의 실천 분야로 크게 나눈다. 장별 체계는 대체로 사회복지학 교과목지침서(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2006)의 아동복지론을 기초로 하였다. 이 책이 독자들의 학문과 실천의 정진에 개정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