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세계적으로 교육자들 간에 ‘교육과학’이라는 개념의 의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이 용어는 오랫동안 복잡한 측면을 지녀와서 학술적인 용어로 채택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는 것도 아니다. 이 용어는 지역적으로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영어권 국가들보다는 프랑스어권의 나라들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어권의 교육학은 미국의 실험주의와 행동주의에 기초한 교육과학의 이해와 많은 부분이 겹치고 있다. 우리의 교육학은 주로 독일과 영미(英美)의 풍토에 영향을 받아 왔다. 따라서 이 책의 논의가 다소 생소할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과연 ‘교육과학의 전모가 무엇인가?’라는 지속적인 논쟁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오랫동안 영미 교육학에 경도(傾倒)되어 있는 우리의 시각과 관점을 점검하고 교육과학의 학술담론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