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등학교 생활지도와 상담』이라는 책이 출판된 지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2003년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사교육 프로그램 개발 과목 중 하나로 추진하였던 생활지도와 상담 교재 개발 프로그램 보고서 연구책임자인 청주교육대학교 박성희 교수의 연구에 기초하여, 교육대학교에서 예비 초등교사와 현직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생활지도와 상담을 가르치고 있던 각 교육대학교의 교수들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여 한국의 초등학교 현실에 맞는 생활지도와 상담이라는 책을 구상하고 집필하게 되었다. 초판은 7개의 영역에 15개장으로 구성하여 11명의 교수들이 함께 집필하였다. 그동안 이 책은 한국의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생활지도와 상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오면서 초등교육 현장과 초등학생, 초등교사의 변화는 이 책이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고, 이 책을 애용해 주신 여러 독자로부터 애정 어린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또한 초판 집필 교수들과 함께 새롭게 참여하게 된 교수들이 좀 더 보완하여 새롭고 풍부한 내용으로 재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모든 것을 담은 회의를 전주 모악산 기슭의 안덕 마을에서 개최하고 새롭게 개정판을 집필하게 되었다.
개정판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수정·보완하고자 노력하였다. 우선, 전체적으로 7부 체제는 유지하였으나 세부 장은 15개장에서 3개장을 추가하여 18개장으로 재구성하였다. 3개장에는 초판에 없던 실제 상담의 과정을 추가하였고, 현대 상담 이론과 기법에서 중요시하는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는 정서전략을 별도의 장으로 구성하였으며, 최근 학교현장과 우리 사회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상담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내용을 하나의 장으로 추가하였다.
둘째, 초판이 비교적 이론과 기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는 지적을 고려하여 좀 더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추가하여 교사와 현장 전문가가 초등학생을 상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아울러 최근에 소개되는 상담이론이나 기법, 상담과 관련된 변화된 제도나 규정 등 각종 새로운 자료들을 새롭게 구성하여 집필하였다.
7개의 영역과 18개장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기술되었으므로 독자들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