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은 심리학의 소우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리학의 여러 영역(지각, 인지, 사회, 성격 및 정서, 이상 등)을 포괄하고 있다. 또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발달 시기(영아, 아동,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 등)를 다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늘 이런 말을 해왔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학문은 심리학으로 통한다. 모든 심리학 영역은 발달심리학으로 통한다.”라는. 어찌 보면 자만이기도 하지만 발달심리학이 그 정도로 범위가 넓은 분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 생애 발달의 모든 시기를 다루고 최근 연구까지 한 권의 책에 전부 담아내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발달심리학적 내용만을 포괄하기로 했다. 그래서 전 생애 발달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 아동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시기는 발달심리학 영역에서 그 어떤 발달 단계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아동기의 여러 발달 영역에 대해서 고전적인 이론뿐 아니라 최근의 연구와 동향을 포함하여 발달심리학의 근간이 되는 내용을 담고자 하였다.
   발달심리학은 너무나 많은 단계 설명이 있다. 매 학기마다 이처럼 많은 단계를 다 외워야 하느냐고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질문이 계속 떠올랐지만 결국 단계가 중요한 것이 발달심리학의 특징이기도 하다. 즉, 연령대별 발달의 차이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학습자들의 지루함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러한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각 챕터 시작에 그 챕터의 주요 연구자의 인생이나 특징, 배경에 대한 설명을 넣었다. 연구자를 이해하게 되면 그 이론이나 연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각 챕터마다 재미난 주제들을 이슈 거리로 선정하여 포함시켰다. 간혹 딱딱한 이론이나 연구 설명이 아니라 사회현상과 연결될 수 있는 이슈나 뒷배경 같은 이야기를 넣어 본 것이다. 좀 더 재미있게 발달심리학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에서다. 또한 심리학은 실생활에서 실제로 응용되고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평소 생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싶은 바람이기도 하다.